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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폭등, 국내 주유소 기름값 언제 오를까?

지난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잠정 중단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더팩트 DB

지난해 사우디산 원유 수입 비중 31%

[더팩트|이진하 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이 피폭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이달 초 유류세 인하 종료 후 상승세를 타는 기름값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달부터 기름값이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지난 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평균 가격은 ℓ당 1509원이었다. 이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던 휘발유 가격은 17일 서울지역 기준 평균 1632.03원으로 16일 사이에 123원이 상승했다. 지난달 15일(1486.54원)과 비교하면 한 달 동안 ℓ당 145.49원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피폭되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잠정 중단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16일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 초반부터 배럴당 19.5%(11.73달러)나 오른 71.95달러까지 치솟았다. 일간 상승률로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한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의 사우디산 원유 수입 비중은 31.1%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29.8%, 2016년 30.0%, 2017년 28.5%로 사우디산 원유 수입 비중은 30% 안팎이다. 국내 정유사 중에는 에쓰오일이 사우디 원유 도입 비중이 가장 높다. 올해 들어 7월까지(누적 기준) 사우디 원유 도입은 에쓰오일 89.73%, GS칼텍스 14.98%, SK이노베이션 12.8%, 현대오일뱅크 11.54% 순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유를 공급받는 방식 등을 통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예정된 스케줄대로 원유를 공급받아 당장 수급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산 비중을 10%대로 유지하고 있는 다른 정유사들도 당장 원유 수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유가는 통상 3~4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정유업계는 국내 휘발유와 석유 제품 가격은 다음달 부터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30% 정도가 사우디 산"이라며 "당장은 가격의 큰 변동은 없을 것이나 장기적으로 유가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유업계 정제마진(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남기는 이익)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수요 상승이나 원유 공급 감소 등으로 유가가 오르면 휘발유 등의 제품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올라 정유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상승이 정유사 이익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며 정제마진에 끼치는 영향 등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 세계 경기 상황을 봤을 때 제품 가격이 생각보다 덜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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